이재명 "1970년 DJ의 대선공약, 혜안이었다"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행보' 되새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위한 '역사적 행보'를 재조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를 만든 혜안과 용기, 그리고 결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000년 6월 남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얼싸안던 때의 환호성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고 회상했다.
▲ 악수하는 남북정상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지사는 "6·15공동선언과 한반도의 평화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았다, 무려 30년이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1970년 10월 16일 미·중·소·일 4대국의 한반도 전쟁 억제 보장,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및 평화통일, 예비군 폐지 등을 담은 대선공약을 내놓으셨다"고 말했다. "북진통일 이외의 모든 통일론이 불온시 되고 동서 냉전과 군비 경쟁이 가장 첨예했던 때였지만, 그때 이미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을 보고 계셨다"는 것이다.
실제 이 지사의 말대로 불과 2년 뒤인 1972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처음 방문하고, 소련과의 무역협정 및 핵무기 개발 제한을 위한 협정(SALT)이 체결되면서 데탕트의 시대가 열렸다.
이재명 지사는 "이렇게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셨고 그 모든 노력은 결국 한반도에 살아야 하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참모들과 밤샘 회의를 하며 정국 운영을 준비하셨다, 1998년 취임부터 퇴임 시까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1, 2, 3 번호를 붙여가며 메모하신 노트가 27권이었다고 한다"면서 "세계인이 존경하는 거인은, 그렇게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전진시키기 위해 작은 숫자와 통계 하나하나까지 챙기셨던 `어머니 같은 마음`의 소유자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 당신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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