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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사모펀드 피해 1500억 전액 보상한다

라임·옵티·디스커버리 등 피해자 구제 길 열려... 사모펀드공대위 "전향적 결정 환영"

등록|2021.06.16 14:01 수정|2021.06.16 14:16
 

▲ 29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열린 한국투자 팝펀딩 환매중단 피해 관련 검찰고소 기자회견에서 팝펀딩 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한국투자증권, 자비스자산운용, 헤이스팅스자산운용에 대한 고소장 접수에 앞서 피해 보상 및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6.29 ⓒ 연합뉴스


부실 이슈가 불거진 사모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이 16일 투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모펀드 투자 피해자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국사모펀드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논평에서 "한투증권의 전향적인 결정을 환영하며, 정일문 사장 등 임직원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이날 라임·옵티머·디스커버리(US핀테크)·팝펀딩·젠투파트너스 관련 10개 상품·806계좌·1584억원에 대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절차 등을 거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일괄 보상하겠다고 한 것이다.

공대위는 "한투증권은 보상 여부 판단 항목으로 단순 불완전 판매뿐 아니라 운용자산 실재성 부재와 위험도 상이, 신용도 불일치 등 문제된 거의 모든 요소를 포함했다"며 "무너졌던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기업·하나·신한은행, IBK투자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들이 잘못을 애써 외면하고, 불합리한 배상 비율을 제시한 상황과 대조적"이라며 "그동안 사모펀드 판매 금융사들은 배임 이슈를 언급하거나, 책임을 최소화하면서 피해자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 한투증권의 이번 결정이 업계 전반의 새로운 해법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이번 결정은 사모펀드 문제 책임 당국의 반성과 혁신의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감독원은 자율조정과 배상비율 산정 기준안으로 피해자들을 2번 울리는 현재의 편법적인 분쟁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 각 금융사들이 사모펀드 해결을 대하는 입장이 획기적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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