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인력 부족 농촌, 자원봉사로 한시름 덜어
공무원 25명, 구향면 신곡마을 마늘 수확 지원 나서
▲ ⓒ 홍성군 제공
▲ ⓒ 홍성군 제공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동안 이주노동자를 통해 그나마 부족한 일손을 채웠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농촌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농촌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일손돕기에 나선 직원들은 구항면과 문화관광과 등 25명이 참여해, 신곡마을 세 농가 3000㎡ 마늘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확 작업을 도왔다.
이들이 긴급하게 작업에 나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마늘의 경우 최근 잦은 비로 땅이 물러져 농기계를 쓸 수 없어 수작업으로 수확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것.
게다가 비로 인해 적정 수확기보다 열흘 이상 수확이 늦어지다 보니, 마늘이 부패하거나 구가 벌어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홍성 날씨는 전날보다 4도 높은 26도를 보이는 가운데, 수확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은 연신 비지땀을 흘렸다.
구항면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부분 농가에서 마늘 수확 작업이 끝났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비와 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농기계 작업이 어려운 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 등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준수하며 작업에 나섰다.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한 공무원은 "홍성 마늘은 기존 마늘보다 장비 없이 손으로 쉽게 뽑혀 수월한 작업"이었다면서도 "허리를 굽혀 일해 힘들기는 했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힘이 된 거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홍성의 특산품인 '홍성마늘'을 전 국민에게 소개할 생각에 힘이 났다"며 "코로나19로 어려 시기에 많은 농가가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