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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SK, 호주 해상 가스전 투자 철회해야" 촉구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진주 기자회견 열어 ... 고성하이발전소 가동중단 요구

등록|2021.06.17 13:43 수정|2021.06.17 14:44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17일 진주시 중앙동 소재 SK텔레콤 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위기 역행하는 SK E&S의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 가스전 투자 철회하라”고 했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SK그룹 계열사 'SK E&S'가 호주 바로사-칼디타(Barossa-Caldita) 해상 가스전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17일 진주시 중앙동 소재 SK텔레콤 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위기 역행하는 SK E&S의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 가스전 투자 철회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경남고성 하이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가동 중단도 함께 요구했다.

SK E&S는 지난 3월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 가스전에 투자를 결정했다.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은 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 전환 등 국내 LNG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SK그룹의 전략 사업이다.

SK E&S는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가스전 개발에 총 투자비 37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호주 환경연구소와 한국 '기후솔루션'은 최태원 SK 회장을 포함 SK그룹 경영진 15명에게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 요구를 담은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 단체는 "SK그룹은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호주 현지 청소년들과 국내 환경단체들의 불매운동으로 삼성과 한화가 호주 아다니 석탄발전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고 했다.

SK건설이 맡은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이들은 "앞으로 30년간 가동되면서 내뿜을 온실가스 양은 매년 약 1400만톤이다"며 "기후악당국가 한국이라는 오명에 겉과 속이 다른 그린워싱 기업 SK가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SK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펼쳐나가려면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 사업부터 철회하고 시급한 재생에너지 확보와 함께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 단체는 "SK E&S는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 사업 투자를 즉각 철회하라", "SK 건설은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하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진정성 있는 ESG경영, RE100 참가단체로서의 면모를 보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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