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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거포' 황대인, KIA 타선의 새로운 희망?

[KBO리그] 최근 7G 3홈런... 타선 리빌딩의 중심으로 부상

등록|2021.06.18 15:17 수정|2021.06.18 15:19

▲ 올시즌 4홈런을 기록 중인 KIA 황대인 ⓒ KIA 타이거즈


올 시즌 하위권으로 처진 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약점은 장타력 부재다. 17일 기준으로 팀 장타율이 0.333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있고 팀 홈런 역시 21개로 해당 부문 1위인 NC가 기록한 수치(80개)의 1/4 정도 수준이다. 3경기에 1개 정도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홈런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홈런을 포함 장타 생산의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현대야구에서 KIA 타선의 장타력 부재는 결국 득점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KIA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98로 리그 최하위다. 1점을 내기 위해 여러 개의 단타가 필요한 KIA의 공격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장타력 회복이 필수적인 이유다.

사실 수 년 전만 해도 KIA의 타선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2017시즌부터 3시즌 동안은 최형우, 나지완, 안치홍, 버나디나, 이범호, 김주찬 등 장타력을 갖춘 자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며 상대 투수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19시즌 이후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과 김주찬, 이범호의 은퇴 등으로 주축 타자들이 연달아 이탈했고, 팀에 남은 최형우와 나지완까지 노쇠화로 인해 과거처럼 활발한 타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타선 리빌딩이 시급한 KIA로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거포가 절실하다.

※ KIA 황대인의 입단 후 주요 타격 기록
 

▲ KIA 황대인의 입단 후 주요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타 거포 유망주 황대인의 활약은 KIA의 희망이 될 만하다. 황대인은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의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경기고 시절 주 포지션이 3루수였던 황대인은 신장이 175cm로 평범한 편이고 수비에서 큰 강점을 보이지 못했지만 또래 대비 뛰어난 타격 능력을 앞세워 대형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드웨어나 포지션이 상위 지명에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앞세워 전체 2순위 지명을 거머쥔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황대인의 타격 잠재력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2015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1군 101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7개의 홈런을 쳐내는데 그치며 전체 2순위의 유망주다운 장타력을 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프로 7년차가 된 올 시즌 황대인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6월 들어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9일 이후 3개의 홈런포를 연달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팀 타선에서의 입지도 단단해져 중심타선인 4번 타자에 배치되기도 한다.

비결은 존에 들어오는 공을 망설임 없이 풀스윙 하는 것이다. 황대인은 올 시즌 볼넷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기대하기 힘든 타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과 비슷한 코스에 들어오는 공은 과감하게 풀스윙해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패할 확률도 높은 접근이지만, 현재까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황대인의 일발 장타를 상대 투수가 경계하기 시작하면 볼넷이 부족한 것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KIA 타선의 미래로 주목받는 황대인 ⓒ KIA 타이거즈


2017시즌 우승 이후 하락세인 KIA는 중심타선 리빌딩이 가장 시급한 팀 중 하나다. FA 이적 후 4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중심타자 최형우가 올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고 믿었던 외국인 타자 터커도 부진하며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정훈이나 황대인과 같은 새로운 거포 자원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당장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황대인과 이정훈 두 좌우거포가 나지완과 최형우의 뒤를 이어준다면, KIA의 타선 세대교체는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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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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