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만난다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접견... 한미·한미일 대북 관련 회담 내용 공유할 듯
▲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한다. 이 자리에서 김 특별대표는 2박 3일 간 방한 기간에 이뤄진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일정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접견 일정이 오후 2시 30분부터 20분간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김 특별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임명 후 첫 방한에 따른 기본적인 상견례로 보인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2018년 9월 11일, 2018년 10월 7일, 2019년 12월 16일 청와대에서 세 차례 접견한 바 있다.
김 특별대표는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특별대표는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순간,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를 맞이한 이 장관은 "지금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정세의 분수령인 것으로 판단한다.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한미가 긴밀한 합의를 통해서 보다 능동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 특별대표는 "동의한다"면서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방한한 김 특별대표는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3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북한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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