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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증인 출석' 법정 나온 조국, <조선> 향해 "인두겁 쓰고 어떻게..."

'성매매 유인' 기사 속 부녀 삽화 논란에 공개 분노... "반드시 법적 책임 묻겠다“

등록|2021.06.25 10:15 수정|2021.06.25 10:19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입시비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 21일, <조선일보>가 성매매 기사에 조국 전 장관의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 아이엠피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과 딸을 이미지화한 삽화를 '성매매 유인' 판결 기사에 실은 <조선일보>를 향해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여과 없이 분노를 드러냈다. 25일 오전 아내인 정경심 교수와 함께 받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전한 말이다. 이날 공판엔 조 전 장관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자녀 입시 비리 혐의는 부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엔 별다른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조선일보>는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담당 기자의 실무적 실수와 책임자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건임을 강조하면서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관련 이미지는 해당 매체 2월 27일자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속에 사용된 것으로 전혀 관련이 없는 기사에 다시 게재된 것이다. (관련기사 :  조국 부녀 일러스트 '성매매 유인' 기사에 쓴 <조선>, 결국 사과  http://omn.kr/1u370)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이날 재판에선 조 전 장관의 딸이 검찰 측의 신청으로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증인 보호신청을 제출한 조씨는 취재진의 접근이 제한된 비공개 통로를 통해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이후엔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명 허위 증명서 발급 의혹과 관련해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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