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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누군가 반대 위한 단일화? 동참 가능성 없다"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비판... '부자감세' 지적엔 "철지난 진영 논리" 적극 반박

등록|2021.06.30 09:28 수정|2021.06.30 09:29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30일 '반이재명 연대'라는 평가를 받는 정세균·이광재 단일화를 두고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에는 1도 관심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용진이 동참할 가능성은 1도 없다"고도 못박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컷오프 전 단일화'를 전격 선언한 것을 두고 "두 분의 어떤 연대가 누구를 반대하는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들려고 하는 그런 단일화가 아니기를 바란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의 격렬한 변화를 바라고 계시지, 계파간 합종 연횡이라든지 혹은 무슨 정략, 이런 것들이 동원되기를 바라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봤다.

우클릭 비판에... "진보, 더 확장적으로 중원으로 가야"

박 의원은 최근 자신이 내세운 법인세·소득세 감세와 관련, 당내에서조차 '우클릭'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도 "구좌파냐"라고 적극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진보는 증세, 보수는 감세', 이런 철 지난 진영 논리와 낡은 이념에서 출발하지 말고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리더, 미래 지도자로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얘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당 박주민 의원 등은 "국내 매출 상위 1% 기업이 법인세의 80% 이상을 내는 상황에서 누가 감세 혜택을 받겠나"라며 박 의원의 감세론이 '재벌·대기업·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제가 말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인세 감세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득세 감세"라며 "우리 경제를 보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따라가지 않겠냐는 걱정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일본 역시 저출산·저성장·저금리로 가면서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니까 이른바 양적 완화, 재정확대 정책을 썼고, 이후 증세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라며 "이렇게 가는 건 일본처럼 경제 활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세수가 100조 원이 확대됐는데 이건 증세 정책이라기보다는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속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더 많은 세수를 원하면 어쨌든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어떤 모멘텀을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최종적 세수 확대와 복지 확대를 위해" 법인세·소득세 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박 의원의 이 같은 행보가 정치공학적이란 비판도 나온다(관련 기사 : 이준석과 조선일보가 민주당 박용진 칭찬한 이유 http://omn.kr/1u7uk ). 이에 박 의원은 "진보는 중원으로 진격해가야 하지 계속 왼쪽 라인만 타고 왔다갔다 하다가는 수비수들한테 다 걸린다"면서 "진보가 더 확장적으로 가고 중원으로 진격해 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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