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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이재명, 윤석열 보고도 검수완박 시기상조라니"

오영훈, 첫 공개 저격 논평... "검찰개혁에 대한 분명한 태도 밝혀주길 바란다"

등록|2021.06.30 15:58 수정|2021.06.30 16:32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미래IT혁신포럼 창립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검수완박이 시기상조 같다거나 더 근원적으로는 검수완박이 필요한지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니 대체 검찰개혁의 의지가 있긴 한 건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낙연 캠프가 공식 논평을 통해 당내 유력 주자인 이 지사를 공개 저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제주을)은 이날 오후 '이재명 지사는 검찰개혁 의지 있나'란 제목의 논평에서 "이 지사는 2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권의 명운을 걸고 검찰개혁을 추진해 왔고, 험로가 있었지만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런데 평소 틈만 나면 '원팀'을 강조해오던 이 지사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당내 경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주자간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오 의원은 전날(29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유로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펴기도 했다. 오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한 마디로 법치를 앞세운 검찰공화국의 재등장을 촉구하는 망언에 다름 아니었다"라며 "법과 상식, 공정, 자유민주주의를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약탈정권'으로 매도한 윤 전 총장을 보고도 검찰개혁의 시기상조론을 펴나"라고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평소 이 지사는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다"면서 "이제라도 이 지사는 '검찰개혁'에 대한 분명한 태도와 의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30일까지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은 7월 1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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