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재명, 윤석열 장모 유죄 선고에 "사필귀정"

기자간담회 도중 소식 접하고 "윤 장모만 책임 면하는 건 정의 아냐... 제자리 찾았다"

등록|2021.07.02 12:06 수정|2021.07.02 15:10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유죄 선고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윤 전 총장께서도 개인적으로 보면 가슴 아프실 텐데 잘 대응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 도중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처음 듣는 말씀인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이 지사는 "그간 기사를 통해서 많이 봤지만 (동업자들과)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당신은 책임이 없는 걸로 각서를 썼다고 해서 이분만 책임을 면했다는 걸 보고 '이건 아닌데, 사법적 정의 측면에서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분(최씨)이 소위 말하는 '힘이 있나 보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사필귀정인 것 같다"라며 "이제 제 자리에 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도 "개인이 형사처벌 받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걸 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소위 일반 예방, 또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행태를 반복하지 않는 특별 예방 효과를 앞으로도 잘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께서도 개인적으로 보면 가슴 아프실 것"이라며 "잘 대응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의료인이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요양급여 22억9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은 윤 전 총장 장모 최은순(74)씨는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성균 부장판사)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 장모 건과 함께 이 지사의 또 다른 도덕성 문제인, (과거 스캔들 논란이 있었던) 배우 김부선씨에 대한 입장이 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분 얘기는 이정도 하면 됐다"라며 "얼마나 더 증명을 해야 되겠나. 그 정도로 해주시고, 판단은 국민들께서 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