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새 공군참모총장에게 당부 또 당부한 말은?
2일 청와대에서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 "병영문화 혁신"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에게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기게 돼 군 통수권자로서 마음이 무겁다"면서 "총장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병영문화를 혁신해 국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진정한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에 이어 환담에서 갖고 근본적인 병영문화 개선을 당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박 신임 총장은 "올해는 공군 창군 72주년으로 그간 공군은 국민의 신뢰를 받았으나 최근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으로) 국민께 실망드렸다"면서 "법과 제도, 무기도 중요하지만 그걸 운용하는 사람이 성찰하고 바뀌어 제도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공군참모총장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답변을 들은 문 대통령은 "우리 공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글로벌 호크 등 유뮤인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영하면서 한국형 방위로 국민의 평화와 일상을 지켜왔고, 방역물자 전달, 재난시에는 국민을 수송해 무사귀환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병영문화만 개선되면 공군이 훨씬 더 국민에게 신뢰 받을 것"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박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 자리에 동석한 서욱 국방부장관은 "인권 존중의 병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병사들의 피복, 먹거리, 숙소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박 신임 총장은 "우리 공군이 2012년 영국 에어쇼 참여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영국 에어쇼를 보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한국의 블랙이글스는 비행을 통해 G7도 쓸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듣고, 실제로 (블랙이글스팀에) 가능하냐고 물었고, 조종사로부터 4대의 비행으로 글자를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공군참모총장 취임을 계기로 공군이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본 사기가 충만한 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환담을 마쳤다.
환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박 신임 총장에게 대장 진급과 보직 신고를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으며, 박 총장의 배우자에게 '국가 헌신과 국민 신뢰, 강한 공군'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를 인왕실로 옮겨 환담을 나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박 총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우리 곁 떠난 중사... 명복 빌고 애도 표한다"
한편, 박 신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장관에게 진급 및 보직신고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상황의 엄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바른 공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총장은 "젊은 중사가 자기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게 된 부분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한다"면서 "지금까지 공군이 71년 동안 쌓아왔던 국민의 신뢰와 사랑에 실망을 끼쳐드려서 정말 송구하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친 후 박 총장 등 참석자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서욱 국방부 장관.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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