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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버스 출발은 8월말, 윤석열 그 전에 입당해야"

대구 방문 자리에서 윤 전 총장 합류 시점 못박아... "국민의당 합당, 기싸움만 해선 안 돼" 강조

등록|2021.07.07 12:49 수정|2021.07.07 19:07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버스 8월말 정시 출발을 기정사실화 했다. ⓒ 조정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당은 시간표대로 따라야 한다"며 대선후보 경선을 일정대로 진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도 8월 말 이전으로 못 박았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분 한 분 탑승 못하는 분들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많이 출퇴근하는 시간대에 사람을 태워야 한다"며 "8월 말이라는 시점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말이나 10월 말 탑승하는 것은 맞지 않다. 대선버스는 정시에 출발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대선후보 선출이 끝날 시점인데 우리당 후보는 선출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 되면 여론전 등에서 불리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제3지대에 대해 한 번도 마음을 둔 적이 없다고 말하기 때문에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다만 시기는 대선주자의 고독한 선택에 따라야 한다. 우리 당의 경선버스가 8월 말에 출발한다는 것을 숙지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룰 변경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민감한 것은 당원과 민심의 반영 비율일 것"이라며 "나중에 대선 주자들이 다 모여 합의에 이르는 지점이 있으면 변경이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합의하지 못한다면 원안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의 주자가 당 밖의 주자보다 당심을 더 가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 당 대선주자라면 온라인 당원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 "두 분 모두 당외 인사이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야권 빅 텐트 일원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 협조나 신뢰로 보인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그는 "안철수 중도의 가치는 비빔밥 (재료)중의 한 가지"라면서 "비빔밥은 서로의 희생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기 싸움만 하다보면 안 된다. 정권교체라는 가치를 두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창업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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