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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반달곰 찾아라" 용인시 포수 추가 동원

1마리 사살, 다른 1마리는 행방 묘연... 인력 증원해 수색 재개

등록|2021.07.07 18:27 수정|2021.07.07 19:30

▲ 반달가슴곰(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소재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 1마리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관할 지자체는 이틀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탈출 당일 사살된 1마리 외에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30분경 처인구 이동면 천리 인근 곰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인근야산으로 탈출했다. 이에 근처 야산을 걷던 시민 A씨가 곰 두 마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이 용인시에 이 사실을 알리자 시는 곰 사육농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전날 11시 50분 경 관련 재난안전문자를 발송 후 수색에 들어갔다.

전날 시는 직원들을 비상소집하고 유해야생동물방지단 소속 포수 10여 명과 함께 곰 사육농장 일대 주변 수색을 벌였다. 수색 끝에 농장인근 숙명여자대학교 연수원 근처 야산에서 탈출한 곰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사살 된 곰은 19마리를 사육중인 농장에서 탈출한 2마리 중 1마리로 100kg에 이르는 3년생이다. 사살된 곰은 '렌더링'(사체를 고온·고압에서 태우는 것) 방식으로 처리됐다.

시는 나머지 한 마리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지만 밤이 되면서 수색을 종료했다. 이후 7일 오전 8시부터 곰 사육농장 우측 방면 1㎞ 반경에 위치한 야산을 중심으로 유해야생동물방지단과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포수 1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경찰관 및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5개조 20명과 수색견 10마리를 투입한 상황이다. 시는 용인 동부서의 드론팀 협조를 받아 드론 수색도 진행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어제 밤까지 수색하다 철수했다. 내일 오전 8시경 모여서 재수색에 들어갈 것"이라며 "포수 약 20~25명으로 증원해 대략 50여 명의 인원으로 다시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농장에선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된 바 있다. 또 2016년부터 곰들을 불법으로 증식하고 시설개선 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아 환경부로부터 10여건이 넘는 고발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강유역환경청과 경찰 측은 향후 해당 사육장에 대해 지도점검 및 탈출사고 경위 조사 후 형사처벌 조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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