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들 "7월 7일 잊지 말자"며 시위 벌인 이유는?
1962년 7월 7일 양곤대 학생 시위 기념 ... 일부 시민들 '군부 깃발' 불태우기도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7월 7일을 잊지 말자."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이 7일 이같이 쓴 펼침막을 들거나 외치면서 거리에 나섰다.
이날 양곤시, 다외시, 까레이시, 몽유와시, 만달레이시, 예이마시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이 대부분 "7월 7일을 잊지 말자"고 쓴 펼침막을 든 것이다.
특히 다외시에서는 시민들이 '7·7 기념시위'를 벌이면서 횃불을 들기도 했다.
또 몽유와시에서는 시민들이 군부의 상징 깃발을 불태우기도 했다.
'7·7 기념시위'가 무엇일까. 이는 1962년 벌어진 양곤대 학생들의 항쟁을 말한다. 이 항쟁은 우리나라의 부마민주항쟁이나 광주민주항쟁을 섞어 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한국미얀마연대는 설명했다.
그해 7월 7~8일, 양곤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학생들은 '억압적 규칙', '자치활동 규제'에 저항했고, 네 윈 당시 군부정권에 대항해 비폭력 저항을 벌였다.
당시 군부는 강경 진압했고, 시위 참가자 5000여명 가운데 100명 넘게 사망했던 것이다.
그때 시위 도중 총탄을 맞은 쩌 윈(Kyaw Winn) 학생은 양곤대 학생회 건물 안에 피신해 있다가 벽에 자신의 피로 '7월 7일을 잊지 말자'고 썼고, 그 뒤 그는 숨지고 말았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쩌 윈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전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미얀마 시민과 대학생들이 당시 양곤대 학생들의 시위를 기리며 거리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곤대 학생과 시민들은 "군사독재 물리칠 때까지 싸우자"고 쓴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이날 만달레이시에서는 학생과 스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에서는 2월부터 연일 민주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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