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남인데 고성은 거창보다 비 4배 이상 더 내려
3~8일 사이 고성마암 669, 거창 159mm ... 곳곳 도로-농경지 등 침수 피해
▲ 7일 오후 김해지역 한 도로 침수. ⓒ 윤성효
3일부터 8일 새벽 사이 경남에서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강수량은 평균 321.1mm를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고성으로 514.3mm이며, 고성 마암면 지역이 669.3mm를 보였다.
강수량을 보면, 창원 418.0, 진주 316.6, 통영 338.3, 사천 379.2, 김해 391.8, 밀양 261.8, 거제 381.5, 양산 315.8, 의령 274.2, 함안 337.8, 창녕 207.3, 고성 514.3, 남해 456.9, 하동 416.1, 산청 244.8, 함양 190.5, 거창 159.2, 합천 173.0mm를 보였다.
고성 마암면(669.3mm)은 가장 적은 거창(159.2mm)보다 무려 4배 이상 더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주로 해안가보다 내륙지역이 덜 내렸다.
합천댐과 남강댐, 밀양댐의 저수량도 높아진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남강댐에 대해 남강 본류와 함께 가화천(사천만) 방류로 하고 있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7일 늦은 오후 김해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었고, 일부 도로는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8일 아침 경남도 집계에 따르면, 도로 침수 22건, 사면 유실 18건, 토사유출 13건이 발생했고 대부분 응급복구가 완료되었다.
하동군 적량면에서는 토사 유출로 1명이 골절 부상을 입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도 심하다. 경남도는 7일 하루 동안 벼, 고추, 멜론 등 농경지 31.8ha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주시 금산면에서는 6일 차량이 침수되었다가 1명이 구조되었고, 김해시 생림면에서는 7일 낮 12시 26분경 1톤 트럭이 침수되었다가 2명이 구조되었다.
고성, 하동, 사천에서는 모두 14세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8일과 9일에도 대체로 흐리고 경남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 7일 창원지역 한 도로 침수. ⓒ 윤성효
▲ 7일 창원지역 토사 유실 현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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