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95년 만에 탄생한 한국도서관협회 여성 사무총장

[책과 도서관으로 만나는 세상] 이재선 사무총장에 거는 기대감

등록|2021.07.13 16:56 수정|2021.07.13 20:13
책과 출판, 도서관과 서점을 둘러싼 책생태계 소식을 단신으로 다룹니다. [기자말]
한국도서관협회는 지난 5월 사무총장 채용 공고를 냈다. 임용 과정을 거쳐 한국도서관협회는 7월 1일 자로 이재선 사무총장 임명 소식을 알렸다. 남영준 회장 2기를 함께 할 사무총장으로, 이재선 총장을 선임해 발표한 것이다.

이재선 사무총장은 한국도서관협회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다. 동덕여대 도서관학과(문헌정보학과) 81학번인 이재선 총장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도서관진흥과장을 거쳐,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을 지냈다. 국립중앙도서관 퇴임 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 일원으로, 이집트 국립도서관 한국실에서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재선한국도서관협회 신임 사무총장 ⓒ 이재선


해방 직후 조선도서관협회로 출범한 한국도서관협회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성 사무국장 또는 사무총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경성도서관연구회, 조선도서관연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여성 사무(국)총장은 처음이다.

이재선 총장은 1945년 출범한 조선도서관협회 시절부터 꼽으면 1976년, 1926년 발족한 경성도서관연구회 시절부터 헤아리면, 95년 만에 탄생한 여성 사무총장이다.

도서관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여성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은 자연스럽고 환영할 사안이다. '여초 현상'이라 할 만큼 현장에 여성 사서가 많은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도서관 분야 산적한 현안과 한국도서관협회를 바라보는 높은 '눈높이'를 생각하면, 어느 때보다 유능한 사무총장의 선임이 필요한 시기다. 신임 이재선 사무총장의 활약을 기대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