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자해행위 자중하길" VS 이준석 "통일부 당당하길"
통일부 폐지 두고 설전... “인권감성은 상대 존중에서 출발”-“작은 정부론은 보수진영 과제”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대표는 최근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10일에는 페이스북에 "통일부 장관이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북한 여성인권을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등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 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여권의 통일부 폐지 반박을 두고) 봉숭아학당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준석 대표야말로 총기난사"라며 "자신이 얘기하는 대로 법문이 되고 있다는 착각을 반복하면 지금부터는 자해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 부디 자중하길 바란다"며 "내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는 터라 국민의 아픈 삶을 헤아려 저는 더 이상 이 무의미한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이어 "많은 국민들이 통일부에 바라는 것은 부당한 것에 대한 당당함, 그리고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 편에 서서 통일 문제를 바라본다는 신뢰일 것"이라고 했다. 또 "작은 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라며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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