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만난 김부겸 "영적 방역당국 책임감으로 위기극복 앞장" 당부
13일 총리공관서 긴급 간담회 열어... "신도간 접촉 최대한 자제, 방역 수칙 준수" 요청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월 1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국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방역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는 김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소강석(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손진우(성균관장), 송범두(천도교 교령), 이범창(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종교계 지도자 어른들의 말씀이 필요하여 절박한 심정으로 긴급하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힌 뒤 "이번 코로나19 위기극복에도 다시 한번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총리는 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서 종교활동 현장에서 신도들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국무조정실은 전했다.
이에 교계 지도자들은 서울․경기 지역 감염 확산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시행의 불가피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계 지도자들은 교계별로 개편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조속히 극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총리는 "한때 하루 확진자 2만명이 나오던 이탈리아가 백신접종 70%를 넘어선 이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다"며 "우리도 더 신속한 백신접종 등 대책들을 진행해 나가겠다, 교계도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영적 방역당국이라는 책임감으로 위기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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