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615명, 또 최다 경신… 4차 대유행 전국화 양상
서울 638명-경기 465명-인천 96명-경남 89명-부산 63명-대구 52명 등 확진
▲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연속 1천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청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방역요원이 줄 서 있는 시민들에게 손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결국 1천600명 선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선 최다 기록(10일, 1천378명)은 4일 만에 다시 깨졌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를 감안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400명 가까이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 지역발생 1천568명 중 수도권 1천179명, 비수도권 389명…비수도권 24.8%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1천615명이다. 이 기간 1천300명대가 3번, 1천100명대가 2번, 1천600명대와 1천200명대가 각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308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25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68명, 해외유입이 4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 등 수도권이 1천179명(75.2%)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처음으로 1천1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499명으로, 엿새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크게 웃돌았으며 경기와 인천은 3단계 범위에 속해 있다.
비수도권은 경남 87명, 부산 62명, 대구 52명, 대전 41명, 충남 36명, 제주 21명, 경북 19명, 광주·강원 각 15명, 울산 11명, 전북·충북 각 9명, 세종·전남 각 6명 등 총 389명(24.8%)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를 나타내며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 17개 시도 전역서 확진자…국내 평균 치명률 1.19%
해외유입 확진자는 47명으로, 전날(53명)보다 6명 적다.
이 가운데 1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8명은 경기(12명), 서울(5명), 인천·경북(각 3명), 경남(2명), 부산·강원·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638명, 경기 465명, 인천 96명 등 수도권이 총 1천19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천48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19%다.
위중증 환자는 163명으로, 전날보다 17명 많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천560건으로, 직전일 4만4천401건보다 159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62%(4만4천560명 중 1천615명)로, 직전일 2.59%(4만4천401명 중 1천150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1%(1천100만8천859명 중 17만1천9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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