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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 속에서 편하게 감상하세요, 기발한 영화 음악회

2021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17일 안전하게 열려... 8월 7일에 다시 한번

등록|2021.07.18 17:27 수정|2021.07.18 17:27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 속에 초록빛 신록과 파란 하늘 그리고 뭉실뭉실한 하얀 구름이 멋진 풍광을 자아냅니다.
 

▲ 구례의 파란 하늘 ⓒ 임세웅


해가 저물면서 파랗던 하늘이 비구름으로 덮이더니 구례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 구례 하늘에 뜬 쌍무지개 ⓒ 임세웅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17일, 해가 질 무렵 구례 화엄사에서는 아주 특별한 영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 임세웅


신종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과 군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2021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입니다. 여름밤 모기장 안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옛 추억을 떠올리도록 참가자들에게 모기장과 간식으로 옥수수가 제공되었습니다.
 

▲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 임세웅


모기장 영화음악회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모기장 안에서 영화음악에 심취했던 참가자들은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습니다.
 

▲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 임세웅


영화 <쇼생크 탈출>을 시작으로 서른다섯 살의 짧은 생을 살다간 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마데우스>, 베토벤의 주옥같은 음악이 담긴 영화 <불멸의 연인>과 <킹스 스피치>,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피가니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악마의 바이올린> 그리고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등이 출연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주옥같은 영화 음악이 한여름밤에 산사에 울려 퍼졌습니다.
 

▲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 임세웅


산사에서 영화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것이었지만 비가 내려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자를 108명으로 제한했으며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습니다. 다음 행사는 8월 7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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