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김용민 "삼부토건 접대 의혹, 이게 윤석열의 공정이냐"

'조남욱 리스트' 보도에 "'윤석열 알고 지냈다'는 윤중천 말, 허언 아닐수도... 국민께 사과해야"

등록|2021.07.19 11:08 수정|2021.07.19 11:12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예방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검사 시절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 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게 윤 전 총장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냐"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을 지내던 2011년 전후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에게 수 차례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는 보도가 오늘 있었다"라며 "지금 윤 전 총장은 대선을 준비할 게 아니라 본인 수사를 대비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 예비후보가 일명 '조남욱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관련 기사: 옛 삼부토건 '조남욱 리스트'에 윤석열 있었다... 2007년부터 등장 http://omn.kr/1ues4).
    

▲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최고위원은 "조남욱 전 회장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골프를 함께 하고 그에게 명절 선물이나 만찬 등의 접대를 했다는 달력 기록과 선물리스트가 확인됐다"라며 "특수부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나온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남욱 전 회장은 2012년 3월 11일 당시 윤석열 검사 결혼식에도 화환을 보내고 참석했다고 한다"면서 "실제 2011년 삼부토건 임원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를 받았는데 본사 압수수색은 물론, 수십 명 임직원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으나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윤 전 총장은) 라임사건 김봉현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특수부 검사들도 '받을 걸 받았다'고 생각해 사과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는 아크로비스타 전세권 설정 과정에서 삼성과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보도도 있는 등 윤 전 총장의 금품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쯤 되니 김학의 사건의 건설업자 윤중천이 윤석열 검사를 알고 지냈다고 한 말이 허언이 아니라 실제 어떤 유착관계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이 된다"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일이 열거하기 창피한 수준"이라며 "(윤 전 총장이) 하루빨리 국민께 사과하고, 전직 검찰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를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예비후보 측은 1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언론 보도는) 악의적 오보"라고 반박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