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유죄 확정 김경수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대법원 상고 기각] 경남도청 떠나며 심경 표명... "온전히 감당... 최종 판단은 국민의 몫"

등록|2021.07.21 11:51 수정|2021.07.21 12:03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대법원 선고 뒤, 경남도청 현관을 나오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대법원 상고심 기각 판결로 유죄가 확정되자 이같이 밝혔다. 이날 판결로 김경수 전 지사는 징역 2년의 유죄가 확정됐으며 향후 7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김 전 지사는 대법 선고 후 경남도청을 떠나면서 "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 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대법원이 내린 판결에 따라 제가 감내해야 될 몫은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제게 막혔다고 그렇다고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그 최종적인 판단은 이제 국민들께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드려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특히 지난 3년 동안 도정에 적극 도와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지사는 "하지만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 고맙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곧바로 관사로 돌아간 뒤 귀가했다.

이날 경남도청 현관과 마당에는 김경수 전 지사 지지자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김두관 국회의원(양산을)과 김영진·김경영 경남도의원,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응원합니다"거나 "함께 하겠습니다", "미소천사 김경수 사랑합니다"고 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김 전 지사는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 사이 '드루킹' 김동원씨 등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에 공감·비공감 신호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재판에 남겨졌다. 또 김 전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경남지사)를 앞두고 선거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아보카' 도아무개 변호사한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아 왔다.

김 전 지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상고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1심에서 유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2부는 이날 김 전 지사와 특별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김경수 지사 지지자들이 모여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성효

  

▲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