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해부대 감염에 "세심히 못살펴 송구"
23일 SNS 메시지 통해 대국민 사과... "청해부대의 자부심 위해 최선 다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 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에 '초유의 군 집단감염'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사과하는 발언을 이 같이 내놨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면서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창군 이래 유례없는 일이다. 굉장히 큰 참사, 인재(人災) 중에서도 가장 큰 인재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확실히 짚고 국정조사를 해야겠다. 절대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 "군 통수권자가 자신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은 채 군 당국을 질책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다"며 "어느 장수가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나. 지금이라도 정중히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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