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광화문집회? '민주노총 집회' 관련 확진자 없었다
방대본 "집회 참가자 확진 3명, 감염경로는 음식점"...같은 직장 122명 확진자 없어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에서 노동법 전면 개정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방역당국이 지난 3일 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주최한 7.3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집회 참석자 중 세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각에서는 집회를 통한 감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감염과 집회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들 확진자 세 명은 7월 7일 저녁 함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당시 동일 식당에 선행 감염자 2명이 별도로 방문했다"라며 "같은 공간에 1시간 이상 체류함으로써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해당 사례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근연관계를 확인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임으로써, 이들 식당의 선행감염자로부터 (확진자 세 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평가했다"라며 "한편 이들 세 명과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동일직장인 122명에 대한 추적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노총에서 제출한 집회 참석자 진단검사 이행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4701명이 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도 없었다.
그러나 권 원장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가 곧 집합금지를 위반한 민주노총 집회가 안전하게 이행되었다는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향후 발견되는 확진자에 대해서도 관련성 여부는 지속적으로 조사하겠다"라며 "모든 행사와 집회는 코로나19 전파의 고위험 행위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단계에서는 1인 시위 외의 집합금지, 3단계 지역에서는 50인 이상 금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세 명의 감염경로 가능성 중 집회를 염두에 두고, 집회 참석자 대상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통해 일제 검사를 하면서 접촉자 추적 관리에 들어갔다"라며 "집회 참석을 포함해 가장 노출 가능성이 높은 소속 단체 122명의 추적 관리가 마무리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외의 집회 참석자 검사 여부는 지자체를 통해서 확진자 중 추가 참석자가 있는지 확인했으며, 민주노총을 통해서 참석자들 검사 이행 여부에 대해서 확인한 상태다"라며 "(검사 받은) 4900여명에 대해 명단을 일일이 대조한 것은 아니고,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122명에 대해서는 명단 대조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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