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단일화' 언급한 이낙연측에 정세균 "주제넘은 말"

"단일화 생각 전혀 없어" 일축... 양기대 발언에 불편한 심기 내비치며 "부적절한 발언" 지적

등록|2021.07.30 09:31 수정|2021.07.30 09:32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사진은 지난 16일 그가 노동정책을 발표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정 후보는 특히 최근 이낙연 후보를 돕는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이 호남을 방문해 '이낙연·정세균 단일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주제넘은 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낙연 후보 측의 양기대 의원이 전북도의회를 방문해서 이낙연, 정세균 두 분이 힘을 모아 같이 경선에 임하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한 것은 단일화 얘기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나'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그분(양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했다"라며 "조금 지나치게 얘기하면 좀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이낙연 후보가 좀처럼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 후보를 흡수하는 형식의 단일화가 이뤄질 거란 일각의 주장을, 그가 일축한 것이다.

이낙연 후보 측 양기대·김철민(경기 안산상록을) 의원은 지난 27일 전북을 찾아 "이낙연·정세균 후보 간 단일화를 국민이나 지지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정 후보는 최근 여권이 밀어붙이는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 "가짜 뉴스가 있다든지 문제가 있을 경우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정 수준으로 부과하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책임은 회사가 져야지, 기자 개개인에게 책임을 물려선 기자가 마음 놓고 기사를 쓸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