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 마을에 동일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등록|2021.08.01 11:26 수정|2021.08.01 11:26
 

▲ '동물화장장건립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현수막. ⓒ 홍인걸


필자가 살고 있는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에 수십개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현수막의 모양과 현수막을 건 주민단체만 다를 뿐 내용은 동일하다. '동물화장장 반대'라는 내용이다.

동네 주민의 80%이상이 지역 내에 '동물화장장'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만 이를 강행하려는 업체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그리고 주민의 반대가 50%이상만 되어도 사업이 중단되거나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 되거나 아니면 사업철회가 돼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업체는 사업을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좋은 시설도 아니고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는데 반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온 동네 수십개나 되는 그 현수막이 주민들의 의사를 말해주지만 왜 업체는 물러서지 않는가?  아마 그것은 해당업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하고 그들의 이윤추구를 위해서 그리고 해당지자체의 암묵적 동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대다수 창평리 주민들은 생각한다.

평온한 마을에 갑자기 '동물화장장' 이 들어온다고 하니 업체와의 갈등을 넘어서 주민들의 지자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