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뒨장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나 짐승, 물건 따위를 뒤져내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방 비장이 나장이 팔구 명을 데리고 대들어서 도화와 도화의 집 사람을 한옆에 몰아 놓고 뒨장질을 시작하여 온 집 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장물 잡아낼 것이 별로 없었다"는 홍명희의 <임꺽정>에 있는 보기월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그 다음 '닥치는 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이나 짐승, 물건 따위를 뒤지는 짓'이라고 풀이를 하고 "형사 몇 명이 집 안으로 들이닥쳐 뒨장질을 시작하여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장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를 보기월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이라는 뜻도 있다고 했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저는 다음과 같이 풀이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뒨장질: 1. 사람이나 짐승, 몬(물건) 따위를 뒤져 내는 일 또는 그런 짓.
2. 닥치는 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
여러분도 살면서 무엇인가를 찾느라고 집 안 구석구석을 뒤져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뒨장질을 해 본 적이 있거나 하면서도 '뒨장질'이라는 말을 모르면 쓸 수가 없는 것이지요. 앞으로 뭔가 뒤져 내거나 닥치는 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일을 보거나 겪으실 때 '뒨장질'을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가을달 이틀 한날(2021년 8월 2일 월요일)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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