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서산민항 추진 중단하고 충남도 현안에 집중하라"
정의당 충남도당 30일 서산민항 건설 관련 논평
▲ 지난 5월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서산민항 건설을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의당 충남도당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산 민항 건설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여행객 유치 등 서산민항 건설로 인한 경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 서산 민항 예정지 인근의 교통이 불편한 점, 탄소 중립 정책에 역행한다는 점 등을 들어 서산 민항 건설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신현웅)은 지난 7월 30일 "서산민항 추진을 중단하고 충남도 현안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달 28일 청와대를 방문한 데 이어 30일에는 서산민항 건설을 타진하고 하고 있는 서산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민항 시설 설치예정지를 둘러본 것이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경제부흥이라는 성장지상주의에 빠져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환경과 생태문제를 도외시한다면 향후 우리가 부담해야 할 대가는 너무나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수많은 석탄발전과 제철소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광역자치단체"라며 "전 지구적인 탈석탄 요구에 맞춰 석탄발전 조기 폐쇄와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충남도가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항공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의당 충남도당은 "파국적 생태 재앙이 예고되는 기후위기 시대"라며 "서산민항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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