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변명 여지없이 사과"... 재범 의혹은 일축
사과하며 고개 숙이기도... 정세균·김두관 '범죄기록공개' 요구엔 "이해하기 어렵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일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두관·정세균 등 당내 다른 후보들이 음주운전 등을 비롯한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하고 있고,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가 한 번이라는 데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이어 "제가 과거에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 받은 전력이 하나 있고, 또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사건이라는 권력형 토착비리를 폭로했다가 PD의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선 누명을 쓴 게 하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한 가지는 (선거 때) 횡단보도로 이용되는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벌금 5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사실 그것도 상대 후보는 지하철 역 내에서 뿌린 것을 봐주더니 저만 찍어서 수사를 받아서 벌금을 50만원 냈었다. 이것들은 다 공개돼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를 모를 리 없는 당내 후보들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으신 것 같다"면서 "이것도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전력이 있다. 이에 이 후보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공식 사과한 바 있지만, 최근 박진영 전 캠프 대변인이 이 후보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문제가 재점화됐다. 결국 박 전 대변인은 대변인 선임 하루만인 2일 전격 사퇴했다.
이후 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겨냥해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특히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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