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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20년 3월 이후 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일 75명 발생... 경북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8명 확진

등록|2021.08.04 14:04 수정|2021.08.04 14:13

▲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 조정훈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75명을 기록했다. 작년 3월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한 직후였다.

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5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83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는 수성구 38명, 달서구 10명, 달성군 9명, 동구 6명, 서구·남구·북구 각 4명씩이다.

이 가운데 36명은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으로 인근 시·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관된 7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수련생 3명을 포함한 인근 교회 교역자 가족이 최근 제주도에 휴가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고, 이 교회 교인 가운데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점 등을 들어 이 가족이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태권도장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태권도장 이용자 및 종사자 133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또 확진자 수련생이 다니는 인근 교회 신도 71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해당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구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지인 모임을 하고 이 식료품점을 방문한 영어 강사 등 필리핀 국적자 2명이 확진된 뒤 식료품점과 달서구 영어학원, 해당 학원생이 다니는 다른 학원 등으로 확산됐다.

수성구 욱수동 소재 교회의 교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은 이 교회 신도 240여 명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확진자가 수성구 태권도장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달서구 자동차부품회사, 서문시장 동산상가, 북구 복현동 유흥주점,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 달서구 상인동 동전노래방, 달서구 PC방, 중구 보험모집회사 등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또 서구 비산동 소재 교회와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 내 주점과 관련해 2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에서 이날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546명으로 전국 13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치료 중이다.

하지만 대구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 1차 접종자는 88만2212명(37.7%)으로 전국 평균 39.3%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2차 접종자도 31만6890명(13.2%)로 전국 평균 14.2%에 미치지 못한다.

경북에서도 올해 들어 최고 확진자 발생

경북에서도 이날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들어 일일 평균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포항 16명, 경산 9명, 구미 8명, 경주 7명, 김천 4명, 칠곡 2명, 문경·울릉 각 1명씩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5588명으로 늘었다.

포항에서는 외국인 모임 관련 11명이 발생했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3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1명,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대구 수성구 확진자 지인 7명과 경산 확진자와 접촉한 1명,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1명이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과 접촉자 4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미확인 2명과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 기존 확진자의 지인 등이 확진됐다.

김천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1명과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칠곡 2명과 문경 1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다.

울릉에서는 경기도 수원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감염되면서 5개월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확진자 199명이 나오면서 주간 일일 평균 28.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인원은 38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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