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공정 경선 관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9일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와 만났다. 두 사람은 '이심송심(李心宋心, 이재명 편들기)' 이야기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상호 간에 이해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나온 송영길 대표는 취재진에게 "서로 많은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후보간) 여러 공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잘 관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원팀이 되어서 대선 승리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도 잘 해나가자는 공감대를 열었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도 "지도부가 경선 관리를 잘 해주고, 후보들도 서로 상처주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든 지혜를 모으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또 '송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경선을 관리한다'는 논란이 있던 것과 관련해선 "그 문제는 두 사람 모두 거론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서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최근 대선경선 후보들과 차례로 만나며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7월 30일에는 박용진 후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방문했고, 8월 3일에는 김두관 후보와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앞으로 이재명·정세균·추미애 후보와의 공동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