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4단계에도 부산 118명 확진... 변이 검출률 90% 육박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 발생... 일주일 하루평균 123.7명 확진

등록|2021.08.11 16:12 수정|2021.08.11 17:06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간 부산의 한 유흥시설에 집합금지명령 공문이 붙어 있다. ⓒ 김보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틀째인 11일, 부산에서는 여전히 1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한 교회에서 소모임을 가진 교인들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통시장과 실내체육시설, 주점 등의 감염 상황도 계속됐다. 부산시 표본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도 델타형 변이 감염의 증가세가 뚜렷한 분위기다.

"신규 집단 사례는 동래구 소재 교회입니다"

11일 열린 부산시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또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 내용은 빠지지 않았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 9일 교인 1명이 유증상으로 확진됐고, 10일 4명, 11일 3명과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누적 환자는 재분류된 접촉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다. 부산시는 동일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교인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대응 강화에도 부산의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억제되지 않고 있다. 이날 역시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이어졌는데, 거리두기의 효과가 통상 1주일 이후에 나온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수영구 A전통시장과 연제구 B실내체육시설에서는 각각 1명의 접촉자가 확진돼 관련 규모가 각각 15명, 26명으로 늘었다. 방문자 6명, 접촉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진구 C주점은 누적 확진자만 95명으로 증가했다. 그나마 2차 백신까지 접종하고도 '돌파 감염'이 발생한 기장군 D요양병원의 확산은 일단 멈췄다. 추가 진단검사에도 확진자는 없었다.

이날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8명으로 이소라 단장은 "해외입국 4명, 접촉자 76명, 감염원 조사 38명 등 누적 환자도 9473명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는 집단감염을 포함해 대부분 가족, 지인, 직장동료,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파 사례다.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는 이날까지 1293명에 이른다. 부산지역과 타지역 의료기관 345명·45명, 중수본 경남권역 생활치료센터 96명, 부산 치료센터 798명, 타지역 치료센터 9명이 치료·격리를 받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20명대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5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4명, 70대 2명, 80대 1명, 20대·30대·40대가 각각 1명이다.

1주일간 총 확진자는 8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발생 지표를 보면 확진자 누계는 866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123.7명꼴로 감염 상황이 진행됐다. 직전 한 주 542명(하루 평균 77.4명)과 비교해 볼 때 확진자가 급증했다.

나이별로는 20~39세(40.3%), 40~59세(27.1%), 19세 미만(14.5%) 감염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젊은 층 감염이 부산의 확산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60세 이상은 18%였는데, 이는 최근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관련되어 있다.

변이바이러스의 검출 비율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주 146명(총 확진자의 26.8%)에 대한 표본조사에서는 134명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검출률이 90%에 육박했다. 유형별로 알파형 변이와 델타형 변이 사례는 각각 7명, 127명이었다.

이소라 단장은 "전 주의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2.3%였다. 증가세가 뚜렷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형 변이는) 짧은 시간 접촉에도 감염이 되는 등 전파력이 강하다"라며 "이런 상황을 이겨내려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접촉을 줄여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