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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윤석열-이재명 0.4%p차 초박빙... 이낙연 하락

[여론조사] 26.3% - 25.9% - 12.9%... 가상 양자대결은 윤이 오히려 차이 벌려

등록|2021.08.12 07:07 수정|2021.08.12 07:07
 

윤석열 하락세 지속과 이재명 보합으로 인한 1-2위 초접전, 그리고 이낙연 하락.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오히려 윤석열 상승. 8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조사의 핵심 요약이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일(월)~10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1명(3만9012명 접촉, 응답률 5.2%,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2%p)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26.3%를 기록했다. 여전히 선두이지만 2주 전(7월 26~27일 조사)보다 1.2%p 빠졌고, 6월 2주차 조사 이후 4회 연속 하락세다. (이하 호칭은 첫번째만 표기 후 생략)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경기도지사)는 지난 조사보다 0.4%p 상승하며 25.9%를 기록했다. 선두 윤석열과는 불과 0.4%p 차이 초박빙이다.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좁은 격차다.

윤석열은 대전·세종·충청(▼6.2%p), 부산·울산·경남(▼2.6%p), 60대(▼7.5%p), 정의당 지지층(▼9.5%p), 무당층(▼7.1%p), 국민의힘 지지층(▼4.1%p), 중도층(▼4.0%p)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2.6%p)과 광주·전라(▲2.5%p), 30대(▲2.9%p)에서는 상승했다.

이재명은 광주·전라(▲6.3%p)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며 추격세를 뒷받침했다. 20대(▲2.9%p), 중도층(▲2.2%p), 열린민주당 지지층(▲6.0%p), 민주당 지지층(▲3.1%p)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2.4%p), 30대(▼3.1%p)에서는 하락했다.

반등 후 오름세를 타는 듯 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민주당 전 대표)는 이번에는 3.1%p 하락하며 12.9%로 3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13.0%p로 벌어졌다. 서울(▼7.7%p), 광주·전라(▼7.7%p), 70세 이상(▼6.3%p), 20대(▼5.1%p), 30대(▼5.1%p), 민주당 지지층(▼4.4%p), 무당층(▼4.2%p)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어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가 지난 조사 대비 0.6%p 상승하며 6.1%를 기록, 4위를 지켰다. 6월 2주차 조사에서 첫 등장한 이후 계속된 상승세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선호도가 12.5%로, 지난 조사(10.7%)보다 더 올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5.4%로 최재형을 바짝 쫓았다. 지난 조사 대비 1.0%p 상승한 수치다.

그 다음은 추미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전 법무부장관) 2.9%(▼1.2%p),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 2.4%(▲0.5%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3%(▲0.3%p), 정세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전 국무총리) 2.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 순으로 2%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전 제주도지사) 1.4%(▲0.6%p), 국민의힘 소속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3%(▲0.3%p), 심상정 정의당 대표(▲0.1%p)와 박용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0.3%p) 모두 1.1%, 김두관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0.1%p)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0.3%p) 모두 0.7%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0.5%(▼0.1%p), '없음'은 3.6%(▼1.7%p), '잘 모름'은 1.5%(-)였다.

[진영 선호도 재역전] 범보수·야권 주자군 47.8% - 범진보·여권 주자군 46.7%
 

여야 진영간 우열은 다시 역전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안철수·윤희숙·황교안·원희룡·하태경)의 선호도 총합은 1.8%p 상승한 47.8%를 기록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박용진·김두관)의 선호도 총합은 직전 조사보다 3.3%p 하락해 46.7%였다.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안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벗어나며 앞섰다. 국민의힘은 2.0%p 상승해 38.1%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2.5%p 하락하며 32.1%에 그쳤다. 열린민주당은 6.9%, 국민의당은 6.5%, 정의당은 3.6%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 평가가 55.8%(매우 잘못 42.0% + 잘못한 편 13.8%)로 지난 조사보다 1.7%p 올랐다. 긍정 평가는 2.3%p 빠진 40.1%(매우 잘함 23.2% + 잘한 편 16.9%)였다.

[가상대결] 오히려 윤석열 상승... 윤 42.1% vs. 이재명 35.9%... 윤 43.7% vs. 이낙연 33.0%
 

▲ ⓒ 이은영


다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은 하락했지만,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은 이재명 또는 이낙연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을 때, 윤석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1%로 직전 조사(40.7%)보다 1.4%p 늘었다. 반면, 이재명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9%로 직전 조사(38.0%)보다 2.1%p 줄었다(부동층 21.9%). 격차는 6.2%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윤석열 우세다. 2주전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윤석열-이낙연 가상대결의 경우 윤석열은 43.7%, 이낙연은 33.0%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7%p로, 오차범위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직전 조사보다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부동층은 23.3%로 2.8%p 늘었다.

"네거티브 공방이 민주당 후보 경쟁력 깎아먹어"
 

▲ 왼쪽부터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오마이뉴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윤석열은 선방을 했고, 이재명·이낙연은 마이너스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윤석열에 대해선 "지난 2주 동안 상당히 많은 약점도 드러났고 어려움도 있었고 구설도 많았는데, 대략 1% 정도의 지지율 하락으로 막았다는 것은 윤석열 입장에서 상당히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자 대결에서는 '윤석열-이재명 초접전' 양상이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윤석열 우세'로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장 특임교수는 "네거티브 공방, 검증 공방이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경쟁력을 깎아먹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서 일반 국민과 지지층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윤석열의 선호도가 빠진다고 해서, 이 지지율이 여당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라며 "윤석열에게 악재가 여럿 있지만 국민의힘 안에 들어온만큼 결집 효과도 있다. 결집 효과가 악재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여권은 당분간 호재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코로나19 등 안 좋은 요인이 많아서 조금 더 빠질 수 있고, 민주당 경선도 분위기 전환을 못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후보들에게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전반적으로 보수의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윤석열을 중심으로 재결집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면 "범여권은 네거티브 공방의 영향으로 정체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며 중도층이 이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2018년 11월부터 매월 한 차례 마지막 주에 해오던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2021년 6월부터 매월 2주와 4주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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