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측 "'국민 삶은 국민 책임' 실언 아냐... 말꼬리 잡기 유감"
"'뒤처지는 국민들 대한 책임 소홀히 못 한다'고 했는데 말꼬리 잡아" 반박
▲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했다. ⓒ 공동취재사진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국민 삶은 국민 책임"이라는 후보 발언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말꼬리 잡기'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 예비후보의 발언은 '실언(失言)'이 아니라고도 못 박았다.
최 예비후보 공보특보단은 11일 오후 논평을 통해 "(최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일부 후보들이 엉뚱한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솔직해지자.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거짓공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보단은 "최 예비후보는 강연에서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한다'는 식으로 말꼬리를 잡아 본질을 호도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긴축재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라고 답한 바 있다. 또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러한 후보의 발언이 보도되자, 당 안팎에선 비판이 나왔다.
같은 당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도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삶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 국가는 왜 필요한가"라고 최 예비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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