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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 힘으로 자주평화통일 새 시대를 만들자"

6.15안산본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결의문 발표

등록|2021.08.15 16:04 수정|2021.08.15 16:04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결의대회 참여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현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아래 6.15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 강신하·양성습·이천환)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6.15안산본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광복 76주년을 맞아 다양한 자주평화통일 실천이 진행되는 가운데, 6.15안산본부도 이에 발맞춰 지난 6월부터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지는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시민들의 힘으로 자주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갑시다"를 구호로, 지난 2달여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후 대선까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을 펼쳐나갈 것을 선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송미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기획단 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는 경과 보고와 자주평화선언 참여자들의 소감 나눔,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소감 나눔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실현 의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의미 있는 일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은 아쉽지만,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통일운동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재 남북관계의 파탄 위기, 미국의 굴욕적 한미동맹 요구, 남북공조보다 한미동맹을 앞세우는 문재인 정부 앞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당사자로서 내년 대선까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을 적극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가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가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해 남북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만들자 ▲ 안산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방해하는 모든 대결행위를 없애는 실천에 앞장서 나가자 ▲ 남북의 힘과 연대의 힘으로 평화·통일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자 등을 결의했다.

한편, 6.15안산본부는 지난 6월부터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 선언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선언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산시 내 단체, 노조, 모임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8월 14일 현재까지 총 134개 단체, 266명의 시민선언을 이끌어냈다. 또한 본 결의대회 이후 내년 대선까지 다양한 실천을 통해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 통일의 의미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선언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선언에 134개 단체, 노조, 모임에서 함께했다. 개인인증샷은 266명의 안산시민이 참여했다. ⓒ 김현주


다음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결의문 전문.

안산시민들의 힘으로, 자주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

오늘은 8월15일 광복절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6년이 흘렀지만, 아직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았다. 해방과 동시에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남과 북은 갈라지고, 분단은 주권과 생존권, 평화를 가로막으며 우리 민족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7월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어렵게 찾아온 남북대화 분위기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로 또다시 중단 위기에 서 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선언의 약속과 다르게 문재인정부는 우리 민족의 운명 문제를 남북이 풀지 않고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주도하에 한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원되어, 한미일 군사동맹에 편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주한미군주둔비 인상안이 확정되었다. 값비싼 미국의 첨단무기 구매로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은 군비증강이 추진되고 있고, 사드기지 완성을 위한 장비반입은 성주 소성리를 매일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을 10일만에 달성시킨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반인권법인 국가보안법을 휘두르며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남북관계 파탄 위기, 미국의 굴욕적 한미동맹 요구, 남북공조보다 한미동맹을 앞세우는 문재인 정부 앞에서, 6.15안산본부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당사자로서 2022년 내년 대선까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을 펼쳐나가려고 한다.

올해가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가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행동에 나설 것이다. 동족을 적으로 강요하는 한미동맹, 미국의 패권을 위한 한미동맹은 필요 없다. 정부는 굴욕적인 한미동맹을 끝내고, 남북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

둘. 우리는 안산시민들과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실천에 앞장설 것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사드배치, 한미일군사동맹 강화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첨예한 남북의 대결 국면을 시급히 해소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있다. 이 길은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안산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방해하는 모든 대결행위를 없애는 실천에 앞장서 나아가겠다.

셋. 우리는 남북의 힘과 연대의 힘으로 평화·통일의 한반도를 만들어갈 것이다. 일상의 모든 문제는 분단 구조와 연결 되어 있다. 환경, 여성, 노동, 장애인, 소수자 등 다양한 이슈와 연대해 한반도의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공고한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물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은 내년 대선까지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다.
안산시민들의 힘으로, 자주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

2021년 8월 15일

6.15안산본부
자주평화통일 안산시민행동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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