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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한국 오는 아프간 협력자 중 탈레반? 가능성 제로"

김만기 국방부 정책실장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아는 사람 위주로 보안 심사 철저히 했다"

등록|2021.08.26 10:45 수정|2021.08.27 14:41

▲ 한국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카불공항에서 한국 공군 수송기를 타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 외교부 제공


[기사 수정: 27일 오후 2시 44분]

국방부는 26일 한국으로 이송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 중에 탈레반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아프간인)들 중에 탈레반과 연결된 사람들이 좀 끼어 들어왔을 가능성은 정말 전혀 없겠는가"란 질문에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로 데리고 오는 인원들을 선발할 때 우리 외교부가 굉장히 심사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외교부 선발대 인원도 그 사람들을 다 알고 평상시에 관리가 다 돼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모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는 사람들 위주로, 그러면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검증된 사람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선발된 인원들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심사도 철저히 했고, 한국인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잘 알고 있는 현지인들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또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 391명 가운데 절반가까이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 중) 영유아가 100여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6~10세 인원도 80여 명 된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수송기 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현지인들은 모두 391명이지만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KC-330 공군 수송기에는 377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한국으로 오는 아프간인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가족 단위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C-130J수송기 2대는 아직 출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수송기들은 이슬라마바드에 남은 13명의 몸 상태와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발 시간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친 후, 음성이 나오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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