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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행복해요. 너무 감사" 외국인주민 집수리에 '호평'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외국인주민 8가구 공사 마무리

등록|2021.08.26 16:36 수정|2021.08.26 16:36

▲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외국인주민 집수리 사업을 벌였다. ⓒ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작년 장마 때 누수로 천장이 무너져 그간 안방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었는데, 이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너무 감사하다."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고성현)의 도움으로 집을 수리하게 된 결혼이주여성 M(창원 거주)씨가 밝힌 말이다. M씨처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등 8가구가 이번에 '집수리사업'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 1월 설치된 경남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최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등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였고, 외국인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지난 4월 한 달간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모든 신청인들의 주거환경을 살폈다.

이후 센터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총 8가구를 결정했고, 7~8월 사이에 도배, 장판, 방충망, 천장보수, 냉난방 수리 등의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던 것이다.

이주노동자 N(창녕 거주)씨는 "그간 보일러가 고장이 나 난방도 안 되고 습기와 곰팡이도 가득했는데, 이젠 따뜻하고 깨끗한 집에서 살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해 겨울, 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얼음장 같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정부가 실시한 농어업 분야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려 69.6%가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외국인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며, 더욱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추진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추진될 예정이다. 센터는 '경상남도 외국인주민 지원조례'에 근거하여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각종 사업과 인권보호시책 등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경상남도가 설립하고 (사)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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