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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지금이 역사적 분기점... 시간이 많지는 않다"

31일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개회사서 "남북, 북미 대화 조속히 재개해야"

등록|2021.08.31 10:44 수정|2021.08.31 10:45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8.31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1일 "우리에게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다"면서 남북 및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KGFP 2021)' 개회사를 통해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면서 "완벽한 대화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더라도 우선 통로를 열고, 남·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를 재개하는 것만이 서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서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이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인도주의 협력의 길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어떠한 단일 국가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위협이 장기화 되고 있다"면서 "북한 또한 코로나19와 (경제)제재, 자연재해로 식량과 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인도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이미 폭넓은 지지와 공감을 보내고 있으며, 제재 하에서도 북한주민의 인도적 어려움을 하루 빨리 해소하는 길을 찾자는 것이 국제적 상식이자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인류 위협인 코로나... 북한 주민의 어려움 해소하자는 게 국제적 상식"

이어 이 장관은 "인도적 협력은 제재의 영역과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면서 "때로는 인도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제재 문제에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입장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인도주의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민간, 국제기구, NGO 등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고 이를 제도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는 지금 평화와 진전과 후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 들어서 있다"면서 "남북, 북미간 대화와 협력을 조기에 재개하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발전 및 북미관계 진전의 수레바퀴를 다시 움직여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은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남북관계 새로운 비전과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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