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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탄소중립'은 절실한 남북협력 과제이자 새 기회의 영역"

이인영 장관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 축사

등록|2021.09.08 16:53 수정|2021.09.08 16:53

▲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 심포지엄'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2021.9.8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탄소중립은 남북의 절실한 협력 과제이자 새 기회의 영역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환경연구원과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주최로 열린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엄' 축사에서 탄소중립에 대해 "남북 모두의 명확한 추진 의지와 다가오는 4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향후 미래 성장 동력까지 담보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시나리오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남과 북이 지금 바로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하는 시급하고 절실한 협업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장관은 "기후위기는 결코 군사분계선 앞에서 멈춰서는 일이 없기에 우리도 분단의 벽을 넘어 협력의 손을 잡아야 한다"면서 "감염병 증가, 식량 생산량 감소, 해수면 상승 등 우리 삶 근간을 뒤흔드는 피해를 한반도 모든 구성원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자고 제안하면서 "배출량과 감축 실적을 통합적으로 관리 해나가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전역의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망하는 남북 기상협력을 추진하고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재해재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과 기술 교류에서부터 남북의 협력이 시작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통적인 산업과 자원의 남북협력을 넘어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과 함께 '그린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남북협력사업으로 확장해낸다면 탄소중립의 실현을 앞당기고 새로운 일자리 확대 등 경제성장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는 북한에게도 경제발전을 위한 기회의 창이 될 것이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좋은 소재와 영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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