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 국군 전사자 유해,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9일 오후 고 장채호 하사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열려... 유족 "감사하다"
▲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이후 16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부근 이등상사 유해 발굴 현장. ⓒ 국방부 제공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경북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의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1929년 2월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 출생한 장 하사는 농사일을 돕다 한국전 직후 육군 제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8월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나이 22살이었다.
장 하사가 참전한 다부동 전투(1950. 8. 3∼8. 29)는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전투로 기록돼 있다. 당시 1사단은 낙동강 일대에 주요 방어선을 형성하고 북한군을 저지하는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유족 "유해 찾게 돼 감사... 신원 확인돼 다행"
이 지역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소재가 된 고 최승갑 하사의 유해(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첫 신원확인)가 발굴된 지역이기도 하다.
국유단은 고인의 신원 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DNA) 시료 채취 참여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남동생 장상호(81)씨가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했고 유해와 비교한 결과 형제관계임이 밝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장씨는 "형님의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너무 기쁘고 찾아주신 관계자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평소에 현충원에 모시고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신원이 확인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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