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과 '원룸', 이 또한 일본식 영어다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9)
▲ '테이크아웃'이란 말은 해외에선 실제론 쓰기 어렵다. 한국에서만 쓰이기 때문이다. ⓒ pixabay
'테이크아웃'이란 말은 한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이 '테이크아웃'은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는 이 말이 잘못되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영미권에서 '테이크아웃'이라는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테이크아웃'은 바로 일본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어낸 영어 조어이기 때문이다. take away나 to go라고 해야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들을 수 있는 '원룸'이란 말은 일본식 영어다. studio apartment가 올바른 영어 표현이다. 우리가 매일 같이 쓰고 있는 '아파트' 역시 일본 영어인데, '아파트(apart)'란 이 줄임말은 '떨어져서', '각각의'란 의미로서 주택 개념으로 사용될 수 없다. 아파트라고 줄여서 사용할 수 없고, apartment라고 해야 올바르다. 사실 apartment는 미국에서 주로 '임대주택'의 개념으로 통용된다.
한국에선 평소 'SF 소설'이나 'SF 영화'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지만, 그러나 'SF'와 같은 말은 서양인들이 알아듣지 못한다. Sci-Fi라고 해야 통한다. 그런가 하면 "NG를 내다"의 'NG'도 전형적인 일본식 영어다. '콜라보'란 용어도 순전히 일본에서 자기 식으로 만들어낸 용어다. team up이라고 해야 한다. '콤비'란 말 역시 일제 영어로서 partner가 올바른 표현이다.
'선크림'도 일본식 조어다. sunscreen이라고 해야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영어에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mental training이라는 용어가 올바르다. '프린트'의 영어 'print'는 "프린트하다"의 동사이다. handout 혹은 printout이 맞는 영어다. 또한 '오토바이'는 서양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 용어다. motorcycle이라고 해야 통한다. '노컷'과 '노카운트' 역시 일본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진 말로 이는 각각 uncut, not counting이라고 바로잡아야 올바른 영어다.
'와이셔츠'는 오늘날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지만, 실은 정말 어이가 없는 '일본말'이다. 'White shirt'의 'White'를 '와이'로 멋대로 줄여 '와이셔츠'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창피한 일이다. '원피스' 역시 잘못된 일본식 영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dress라고 하면 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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