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인정한 예능 대세, 엉뚱함 속 솔직함이 매력
SBS <런닝맨>·tvN <식스센스>에서 맹활약, 하반기엔 드라마로 복귀 예고
▲ SBS '런닝맨'의 한 장면 ⓒ SBS
배우들의 예능 도전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삼시세끼>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개그맨 출신 예능인들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웃음 만들기가 성공했고, 각종 예능에선 이제 배우 멤버 한 두명 정도는 기본적으로 참여시키는 게 보편화됐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전소민은 조금 특별한 존재다. 지난 2017년 4월 이래 햇수로만 5년째 매주 출연중인 <런닝맨>, 시즌제 프로그램인 tvN <식스센스2>에 동시 출연하면서 그녀는 해맑은 미소 속 엉뚱함과 발랄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5년째 <런닝맨> 고정 맹활약
▲ SBS '런닝맨'의 한 장면 ⓒ SBS
전성기 시절 위상과는 다소 거리감이 존재한다지만 여전히 <런닝맨>은 SBS 주말 예능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도 여전하다.
하지만 전소민이 처음 <런닝맨>에 합류할 당시만 해도 시청자들의 사이에선 냉담한 기류가 존재한 게 사실이다. 전소민은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2013년) 등을 통해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예능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당시 <런닝맨>은 인기의 쇠락 및 시즌2 추진설로 인해 뒤숭숭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소민에 대한 우려는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새 멤버 답지 않은 당돌한 행동과 예측 불허 예능감을 매회 펼치면서 점차 팬층을 늘려갔다. 여기에 이광수-양세찬과 함께 특별한 케미를 선사하면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런닝맨>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스스로를 부각시켰다.
지난 10일 마피아 게임을 소재로 삼은 방영분에선 '삼행시'를 비롯한 다양한 제작진 부여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핵심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줬다.
<식스센스2> '식센여고' 4인방의 한 축
▲ tvN '식스센스2'의 한 장면 ⓒ CJ ENM
전소민의 탁월한 예능감은 tvN <식스센스2>에서도 빛났다. <런닝맨> 때부터 좋은 합을 보여준 정철민 PD·유재석과 좋은 호흡을 만들고 있는 시즌제 예능 <식스센스2>에서 그녀는 오나라·제시·미주(러블리즈)와 더불어 소위 '식센여고 4인방'으로 선방하고 있다.
매주 시끌벅쩍한 오프닝 토크로 '담임선생' 유재석을 쥐락펴락해 온 4인의 멤버들의 입담은 재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진위여부를 가리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전소민은 높은 적중률도 제작진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지난 3일 방송된 '수상한 상담가를 찾아라' 편에서처럼 때론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들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자아내기도 했다.
엉뚱함 속에 담긴 솔직함, 예능 속 인기 비결
▲ SBS '런닝맨'의 한 장면 ⓒ SBS
한편 최근 들어서 전소민은 예능뿐만 아니라 본업인 배우로서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을 비롯해서 JTBC <클리닝 업>, KBS <TV시네마 - 희수> 등 하반기에만 무려 3작품에서 전소민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드라마-예능이란 전혀 다른 환경을 넘나들며 전소민은 스스로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런닝맨>처럼 고정 팬덤이 두텁게 자리 잡은 예능 세계에 뛰어든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프로그램에 과몰입한 악성 팬들의 날선 댓글 등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소민은 늘 씩씩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 왔다.
올해의 예능 대세로 전소민을 손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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