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BTS 덕에 외교 수월"... RM "특사는 큰 영광"
14일 '미래세대 특별대사' 임명장 수여식 이모저모... BTS 첫 행보는 뉴욕 UN총회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유엔이 SDG 특별 행사를 개최하면서 각국 정상을 대표해 나를, 전 세계 청년을 대표해 BTS 참여를 요청해 왔다"라면서 방탄소년단(BTS)의 초청을 두고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BTS를 대표해서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에게 전해진 임명장. ⓒ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하고 외교관 여권 및 만년필 선물로 전달했다. ⓒ 청와대 제공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은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BTS가 대통령 특사를 흔쾌히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환담 자리에 동석한 김정숙 여사도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이 소개했다.
한편, '미래세대 특별대사' BTS의 첫 행보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이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인데, 오는 20일(현지시각) 개최되는 SDG 모먼트(Moment) 행사에서 BTS가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관련 기사 : '미래세대 특별대사' BTS 제이홉, 문 대통령 보며 '엄지척' http://omn.kr/1v6yh ).
▲ BTS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기 전 자리에 착석해 있다. 왼쪽부터 BTS 제이홉, 정국, 슈가, 뷔, 진, 지민, RM.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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