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북 순항미사일?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 하고 있다"
정의용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 시진핑 주석 방한 여부 묻자 "코로나 안정됐을 때"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왕 부장은 1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 후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북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연내 방한 묻자... "코로나 안정돼야" 부정적 답변
왕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을 때 안심하고 고위급 교류를 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강하다, 주변국 간에는 수시로 왕래가 필요하며 시 주석은 방한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코로나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작년부터 한중간 최고 현안으로 언급돼 왔으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왕 부장은 이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김정은 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미국으로 기울었다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것이 두 민족에게 매우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가 파이브 아이즈 정보동맹을 한국과 일본, 독일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완전히 냉전시대의 산물이고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답했다.
▲ 인사하는 한중 외교장관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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