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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만난 문 대통령 "중국, 북의 대화 복귀 견인해주길 당부"

15일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 이모저모... 왕이 "중국, 건설적인 역할 지속해 나가겠다"

등록|2021.09.15 14:45 수정|2021.09.15 14:46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접견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아직 호응해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왕이 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한편,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를 증진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가도록 왕이 부장의 노력을 당부했다고 한다.

"북한의 대화 복귀 위한 중국의 역할 당부"... "한-중,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이에 왕이 부장은 중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친척처럼 자주 만나야 하며, 공자가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 하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수교 30년을 앞두고 계획을 잘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자 문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한중관계가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다"면서 "그간 다져온 한중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에서 시작한 동북아 3국 릴레이 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동계올림픽의 직전 개최국으로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왕이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으며, 또한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분야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우선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는 양국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양국의 대기 질이 가시적으로 개선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중 당국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으며, 이에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도 녹색, 지속가능 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최근 베이징의 공기질도 좋아졌다"면서 "한국과 환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대국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활발한 문화교류·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의 중요한 토대인 인적 교류를 지속 확대하고, 양 국민 간 왕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당국 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왕이 부장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안부를 문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양국 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는 한편, 한-중 양국이 내년(2022년)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관련 기사 : 문 대통령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 기대"... 왕이 "상호 존중" http://omn.kr/1v7j6 )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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