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퇴직금 받은 곽상도 아들, 천화동인 8호 아닌가?"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에 대구지역 여야 정치권 및 시민단체 일제히 비판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의 퇴직금 논란과 관련 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내 정치권 및 시민단체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대리급 말단 사원이 6년 일했는데 50억 퇴직금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 정도 금액이면 곽상도 의원 아들이 거의 천화동인 8호 아닌가"라고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논란을 비꼬았다.
민주당은 "아버지가 아들 취직을 제안한 점, 대주주와 곽상도 의원이 오랫동안 친분이 있었던 점, 아들이 근무하면서 문화재 발굴 문제가 있을 때 본인이 해결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전형적인 카르텔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이 깔아놓은 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나 아들의 일이라는 손절은 통하지 않는다"며 "곽상도 의원이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을 자기 당 대선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정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에 부합하는지 따지고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곽 의원의 탈당 방치한 지도부도 반성해야"
▲ 27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유승민 대선경선 후보. ⓒ 유승민 캠프
제일 먼저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던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나 당 지도부가 탈당을 그대로 방치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곽 의원뿐만 아니라 그 부분이 더 드러난다면 당 지도부고 국회의원이고 쿨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성남시이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1원도 안 받았다고 하니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도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수수에 대해 "금력과 권력이 유착한 권력형 부동산 게이트"라며 철저한 수사와 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곽 의원 아들이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혜이자 특권"이라며 "그 배후에는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매우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퇴직금 50억 원을 열심히 일한 대가, 자신은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는 아들 곽병채씨의 태도"라며 "당첨이 약속된 로또를 거머쥔 자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청년, 노동자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곽상도 의원에게 사회적 양심과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고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정부의 부동산 개발 이익의 공공환수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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