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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다정한 '투샷'? 영어로는 다른 의미가 된다

일본이 잘못 만든 일본식 영어,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31)

등록|2021.10.02 18:02 수정|2021.10.02 18:03
류현진의 다정한 '투샷'? "총알 2발"이란 뜻인데...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니 "류현진, 다정한 투샷"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투샷'은 "두 사람을 함께 찍은 사진"이란 뜻으로 유독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하지만 이 '투샷, two shot'도 일본에서 만든 일본식 영어다.

영어 two shot은 '총알 2발', 혹은 '술 두 잔'이란 뜻이 된다. 실수하면 자칫 큰일 날(?) 말이다. "두 사람의 사진"이라는 영어는 two shot이 아니라 photograph of two people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PK, 멤버 체인지, 패스미스... 모두 잘못된 일본식 용어
 

▲ 축구(자료사진) ⓒ 효선


그런데 이 '샷(shot)'은 '투샷'에서는 잘못 사용되었지만, 정작 이 말이 쓰여야 할 곳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다. 바로 축구 경기다.

축구 경기에서 '롱슛', '중거리슛' 그리고 '강슛'이란 용어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두 잘못된 일본식 영어다.

영어 shoot은 "골문을 향해 공을 차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로서 이 말 대신 shot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롱슛'은 a long shot, '중거리슛'은 middle-range shot 그리고 '강슛'은 a powerful shot이 올바른 표현이다.

사실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에서 지금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은 거의 대부분 잘못된 일본식 영어다. 그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시 설명할 생각이다. 여기에서 두어 가지만 소개한다.

축구경기에서 '패스 미스'라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mistake를 mis로 줄여서 만든 '미스'라는 말부터 일본식 영어다. poor pass나 an errant pass가 올바른 표현이다. '페널티킥'은 흔히 PK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마음대로 줄여서 사용할 수 없다. 또 선수를 바꾸는 '멤버 체인지', member change는 통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substitution이라고 해야 한다. PK나 '멤버 체인지'는 모두 일본식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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