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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노고단 가는 길, 혼자 보기 아깝습니다

등록|2021.10.08 08:31 수정|2021.10.08 08:42
구례의 가을은 운해로 시작해 오색 단풍으로 마무리 됩니다. 구례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노고단의 단풍은 울긋불긋하고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노고단 탐방로 ⓒ 임세웅

 
단풍나무보다는 넓은 잎의 나무들이 주로 자라고 있는 노고단 탐방로의 단풍은 지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구례 사람들을 닮아 소박합니다.
 

▲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노고단 탐방로 ⓒ 임세웅


단풍이 시작되는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져 노고단에는 멋진 운해가 펼쳐집니다.
 

▲ 구례읍을 뒤덮은 구름바다 ⓒ 임세웅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란히 걷던 젊은 연인은 처음 보는 운해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노고단 정상 아래 섬진강 전망대에 선 연인은 한참 동안 넋을 놓고 운해를 바라봅니다.
 

▲ 노고단 운해의 매력에 빠진 연인 ⓒ 임세웅


노고단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고 다시 구름바다 위에 솟은 섬진강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양희은의 한계령의 가사가 지금 이 순간의 느낌과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몇 번을 다시 들은 후 이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가을빛으로 물든 노고단 정상 ⓒ 임세웅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 노고단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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