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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 선도국가' 선언한 문 대통령, 4가지 미래 전략 발표

수소경제 성과·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정부-기업은 수소 선도국가 향해가는 원팀"

등록|2021.10.07 17:41 수정|2021.10.07 17:50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라면서 "정부는 '청정수소 선도국가'를 대한민국의 핵심 미래전략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으로 수소경제 핵심거점으로 자리잡은 인천을 방문해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행사는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위해 인천 청라지구에 건립 중인 특화생산 및 연구집적단지 예정 부지에서 열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담대하고 도전적인 미래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탄소중립과 함께 수소경제로 확실히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생수소, 추출수소 등 그레이수소 기반을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중심으로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빠르게 늘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사용이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4가지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문 대통령은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면서 "국내에서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량을 대폭 늘려나가 2050년에는 그레이수소 제로, 블루수소 200만 톤, 그린수소 300만 톤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수소의 세계적인 유통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 선박 분야에서도 앞서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청정수소 선도국으로서 에너지 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전 국민이 2030년에는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경제적이고 안전한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으로 대규모 청정수소 유통망을 활성화할 것이며, 전국적인 배관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수소 활용이 일상화되는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면서 "수소승용차 시장의 글로벌 초격차를 수소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도심항공, 트램, 드론, 선박 등 미래 교통과 운송수단에 수소를 적용하여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발전 부문에서는 수소 발전에 특화된 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의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으며, "철강산업에서도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탈탄소화를 이뤄냄으로써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범국가적 전방위 협력으로 수소경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정부는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알렸다. 이를 위해 ▲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 수소경제 인력 양성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제 협력도 주도해 나가겠습."면서 "'국제 수소이니셔티브'를 설립하여 수소 거래에 관한 무역규범을 제정하고, 우리의 앞선 경험을 살려 해외 수소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수소산업의 수출 기회도 적극 창출하겠다"고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기업은 수소 선도국가 향해가는 원팀"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현대로템의 수소트럭 내부 수소탱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와 같은 발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 경제의 핵심 중 하나이며,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이곳 인천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상호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수소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수소 공급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수소경제 보고회가 열린 장소에 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건설되어 연간 3만 톤 규모의 수소를 2023년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오늘 방문한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대량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기업들은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앞선 분야는 더욱 발전시켜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고,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 정부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부터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온 발자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경제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과감히 도전하여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소경제 기업들을 향해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수소동맹'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부와 기업은 수소 선도국가를 향해가는 원팀이다. '팀코리아(Team Korea)'로서 함께, 수소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격려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관련 수소산업 기업·공기업·유관기관 등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소경제 태동기에 세계 시장 선점이 중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활용 분야(수소차, 연료전지), 플랜트 경험 등 우리의 강점을 살린다면 미래 핵심 산업이 될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 왔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도착 직후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동휘 E1 전무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H2 비즈니스 서밋)를 발족하여 협력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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