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관광매력 부각해 지역문화 정체성 강화할 것"
[인터뷰] 홍주문화관광재단 이기태 사무국장
▲ 홍주문화관광재단 이기태 사무국장은 “세계적 팬데믹 상황과 국내외의 급변하는 환경을 고려하면서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관광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기 재단의 빠른 안정화와 관련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 이은주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일상생활에서의 문화적 회복과 치유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충남 홍성군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한지 두 달이 지났다. 하지만 홍성군민들은 홍주문화관광재단에 대해 아직까지는 생소하다. 이에 이기태 사무국장을 만나 홍주문화관광재단에 대한 소개와 코로나19 상황 속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구상을 들어봤다.
이 사무국장은 "홍성군은 천년의 역사를 함께 한 다양하고 풍부한 인문 자원과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다"라며 "특히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내포지역의 중심지로서 지역문화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와 관광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 군의 통합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책임질 홍주문화관광재단의 초대 사무국장은 매우 영광스러우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자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팬데믹 상황과 국내외의 급변하는 환경을 고려하면서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관광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기 재단의 빠른 안정화와 관련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새로운 형태의 국내관광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홍성만의 고유한 지역문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문화관광재단 직원들과 함께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서 홍성군의 공공적 문화서비스 수행과 더불어 축제와 관광분야의 특화를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홍성군 출연기관이다.
지난 3월 창립총회와 5월 이사회를 거쳐 7월 사무국 인력구성을 완료하였으며 8월에 출연기관으로 지정 고시되어 초기 재단 업무조직의 형태를 갖추었다. 현재 직원은 총 8명으로 문화예술분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경영팀과 역사인물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와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축제관광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간 출연금 30억 3500만 원(2021년 기준), 적립 목표액은 50억 원(연차별 5억 원 10년간 적립) 규모로 운영되면서 홍성군 문화관광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전문기관으로 지역주민 복리증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자칫 생소할 수 있는 홍주문화재단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지역의 문화재단은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설립된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 받는 공공기관이다"라며 "우리 군의 옛 지명인 홍주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주민의 자율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관광콘텐츠를 육성하여 홍성의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두 달이 된 홍주문화관광재단은 현재 군의 문화예술과 관광분야 업무를 인수받아 일부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과 홍주천년여행길 걷기행사 등을 최종계획까지 수립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홍성한우 홍보 및 판촉행사로 전환하여 진행하고 걷기대회는 대면이라 취소되었다. 또한 홍성군립예술단 운영 관리, 지역문화예술활동 공모사업,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모사업도 응모하고 있다.
향후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홍성군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단, 충청남도 홍성교육지원청, 홍성군,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같은 외부기관과의 업무 MOU를 체결했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연구를 통해 지역문화진흥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이며 지속가능한 정책발굴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민의 문화갈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중점 둘 것
▲ 홍주문화관광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서 홍주문화관광재단은 홍성군의 공공적 문화서비스 수행과 더불어 축제와 관광분야의 특화를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홍성군 출연기관이다. ⓒ 이은주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사업으로 코로나 극복을 통한 군민 일상의 회복 및 문화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가치의 확산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지역문화 발전성과 지속성을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국장은 "홍주읍성 내 위치했던 주요기관 이전과 군청사 이전계획으로 홍주읍성 주변인 구도심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우리 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홍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행사를 준비하여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무국장은 "인근 상가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역사적 공간인 홍주읍성을 지역민과 관광객이 상시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할 구체적인 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며 "또한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지친 군민들의 문화갈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홍성군립 예술단을 중심으로 홍성 곳곳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가을을 맞아 지역에서 각종 축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축소 또는 취소되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개최 준비중이었던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홍주성 천년여행길 걷기행사, 찾아가는 마실극장 등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과 확진자 폭증 등으로 부득이하게 행사 전환 및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은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브랜드 마케팅과 판촉 위주 행사로 전환해 한우축제 후발주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종합하여 최소한의 예산으로 11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성한우 홍보 및 판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군민 건강의 안전과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무리한 행사개최를 지양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고자 천년여행길 걷기 행사와 찾아가는 마실극장은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예술가 및 청년예술가 다양한 목소리 반영, 사업계획 수립
홍성의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과 특산물 등을 활용한 관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한 홍주문화관광재단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새롭게 선정된 특산품과 먹거리가 포함된 12경 5품 3미로 대표되는 홍성 관광자원의 수요맞춤형 관광상품화가 절실하다"라며 "재단에서는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화를 구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사무국장은 "올해에는 시험적으로 홍성한우와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한우 바비큐 밀키트 제작과 홍성한우 축제 브랜드화를 위한 굿즈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한 우수한 관광자원과 특산물에 관하여 유튜브 홍보영상 제작 및 온라인 송출, 각종 SNS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홍성군의 관광자원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직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나 남당항 해안공원 및 스카이타워처럼 새로운 홍성의 관광매력물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강구하여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청년예술가 등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육성방안 역시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 사무국장은 "축제, 문화예술행사, 관광팸투어 등 다양한 재단의 업무에 지역문화 예술단체와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내년도 지역문화예술 관련 공모사업 역시 지역예술가 및 청년예술가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또한, 중앙정부와 도차원의 국도비 관련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문화예술가와 단체들이 포기하지 않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함께하고자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이 사무국장은 "저희 재단은 지역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문화예술 융합에 최선을 다하여 군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접점을 만들어 지역문화발전에 힘쓰며 홍성군민의 문화복지를 위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지역관광을 통한 지역가치 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문화예술과 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군민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이 군민들과 함께 문화적, 예술적인 고민을 나누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재단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풍부하고 다양한 관광자원과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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